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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신분 인증까지…불법보조금 지급 '007 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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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스마트폰 신제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불법 보조금 지급도 성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다보니 각종 신종 수법이 판치고 있는건데요. 저희 취재진이 불법 보조금을 주는 업자들을 접촉해봤습니다. SNS로 신분을 인증하고 매장이 아닌 오피스텔로 찾아가는 등 007 작전을 방불케하는 과정을 거쳐야했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폰 판매 정보를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통신사의 공식적인 지원금인 '공시지원금'만 표시돼 있어 특별해 보이진 않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기종 이름을 클릭하자 진동이 울립니다.

긴 간격의 진동은 십만원 단위, 그 다음 짧은 간격의 진동은 만원 단위로, 불법 보조금 액수를 비밀리에 알려주는 겁니다.

대놓고 보조금을 표시했다간 단속에 걸리니 이런 방법까지 개발된 겁니다.

이 앱으로 손님을 모으는 매장에 찾아가봤습니다.

누가 소개해줬냐고 캐묻던 매장 직원은 취재진에게 이어폰을 건넵니다.

[매장 직원 : 잠시만요. 이건 그냥 안 보셔도 되고요. 들어보세요.]

매장 직원이 직접 녹음한 듯한 음성 파일이 재생됐는데, '이날 갤럭시 S7 모델 페이백은 27만원이며, 개통을 하면 이달 30일에 '특근수당'이라는 이름으로 계좌로 넣어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음성 파일에서 보조금을 뜻하는 '페이백' 단어를 입 밖으로 내뱉자 매장 직원이 발뺌합니다.

[매장 직원 : (아, 페이백!) 저희는 그런 것 없고요. 들으신 대로만 이해하시면 되고, 말씀하시면 안 돼요.]

불법보조금 지급 업자들을 신고해 포상금을 받는 이른바 '폰파라치'에 대비하는 겁니다.

SNS로 다른 업자도 접촉해봤습니다.

신분증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는 절차를 거치니 전화가 걸려옵니다.

[불법보조금 지급 업자 : 네, 00역 오셔가지고요. 10번 출구로 나오셔서 전화 주시면 돼요. 이 휴대폰으로.]

SNS로 안내받은 주소대로 찾아오니 정식 매장이 아니라 바로 오피스텔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바로 암암리에 거래가 이뤄져 온겁니다.

'떴다방'처럼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이 업자는 취재진의 스마트폰을 살피며 단속요원이 아닌지 확인까지 합니다.

[불법보조금 지급 업자 : 연락처, 문자, 카톡 확인해야 돼요. 예전에는 단속을 통신사에서 했다면, 지금은 나라에서 하니까.]

정부가 통신시장의 과열 경쟁을 막겠다며 단통법을 시행한 지 1년 6개월, 시장이 더 혼란스러워졌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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