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 연기"…백악관 '대책회의' 소집

【 앵커멘트 】
오늘(16일) 정상회담 이후 첫 남북 고위급회담이 예정돼 있었는데요.
북한이 회담 당일인 오늘(15일) 새벽 갑자기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인 맥스선더를 이유로 회담 중지를 통보했습니다.
남북 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희 기자, 애초 오늘 오전에 회담이 열릴 예정이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 이곳은 오늘 고위급 회담 준비로 분주했어야 하는데요.

오늘 새벽 회담이 전격 취소되면서 현재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애초 고위급 회담은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 0시 반쯤 북한이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인 맥스선더를 이유로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오늘 새벽 3시쯤에는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회담 중지를 공식화했는데요.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맥스선더는 고의적인 군사 도발이라며 회담이 중단된 책임은 전적으로 남한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도 미북 정상회담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남한과 미국의 태도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고위급 회담이 전격 중지됐다는 소식에 미국 정부는 백악관을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개최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우리 정부도 당혹감 속에 북한이 회담중지를 갑자기 통보한 배경을 파악하고 있으며 유관부처 협의를 거쳐 관련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