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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트럼프 "군사력 사용 안 해"…'핵 협상'으로 국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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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8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위해 백악관 '그랜드 포이어'에 들어섭니다. 폼페이오와 마크 에스퍼 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는 이미 총출동해 연단 근처에 대기 중이었죠. 앞서 이란은 이라크 내 미 공군기지에 미사일 십수 발을 쐈고 미국인 80여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확전이냐, 자제냐 향배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달려있었죠.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8일) : 미국인들에게 매우 감사하고 행복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쁩니다. 지난밤 이란 정권에 의한 공격으로 미국인 단 한 명도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사상자는 없었습니다. 우리 군인들은 모두 무사하고 군 기지에 최소한의 피해만 입었을 뿐입니다.]

3차대전 우려까지 나온 상황에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고 행복한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단 한 명의 미국인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서요. 또 "미국은 위대한 군사력을 갖고 있지만 그걸 사용하는 건 원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대신 살인적인 경제 제재를 통해 이란을 압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8일) : 미국은 지체 없이 이란에 대해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부과할 것입니다. 강력한 제재들은 이란이 태도를 바꿀 때까지 유지될 것입니다.]

앞서 강한 응징을 경고한 것과 달리, 연설에서는 경제 제재를 택하는 방식으로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촉즉발의 충돌 위기에서 '일단 멈춤' 신호를 보낸 겁니다. 이란의 핵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합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는데요. 연설의 포문을 연 "내가 미국의 대통령인 이상,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겁니다" 이 문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문을 직접 첨삭하면서 연설 제일 앞부분에 직접 집어넣었다고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8일) :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그리고 중국도 현실을 깨달을 때가 됐습니다. 이란 핵합의 혹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유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힘을 합쳐서 이란과 새로운 합의를 맺어 나가야 합니다.]

파국을 피하고 갈등을 봉합하는 수순을 택한 명분과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일단 강조한 대로 미국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이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솔레이마니를 사살한 이유가 미국인 사망과 관련해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이번엔 군사적 반격을 할 필요가 딱히 없다고 판단한 거죠. 특히 성급하게 나섰다가 전쟁이라도 벌어진다면 올해 재선 가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겁니다.

무엇보다 이란도 확전을 원하지 않고, 이 부분에 있어 양국 간 무언의 교감이 있었단 해석도 가능한데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어제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한 대 때렸습니다."라고 했지만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물러서는 것처럼 보입니다. 당사국과 전세계에 매우 좋은 일이죠."라고 했습니다. 미사일을 쐈는데 물러서는 것 같다니, 어떤 의미일까요.

미국 언론 보도를 보면 백악관이 이란의 공격 3시간 전에 대책회의를 했다, 또 미국이 이라크를 통해 사전에 이란의 공격을 파악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미국인 사상자를 최소화하면서 (보복했다는) 체면을 살린 뒤 양측 모두 한 발씩 물러설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계산된 사건"이라고 규정했는데요.

이란은 미사일을 쏘기 전, 이라크 정부에 사전 통보를 했습니다. 이라크는 이걸 미국에 알렸고요. 미군 수뇌부는 이라크 내 군사 기지에 있는 병력을 안전한 곳으로 배치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일부 병력은 공격이 시작되기 전 기지를 떠나 이동했고, 남은 장병들은 벙커로 이동해 머물렀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미사일 공격을 받은 알아사드 공군기지 위성 사진인데요. 기지 곳곳이 큰 타격을 입은 게 보입니다. 5개 건물 가운데 하나는 완전히 파괴됐고 비행기 활주로에 미사일이 떨어진 장면도 있습니다. 블랙호크 헬리콥터, MQ-1 드론, 활주로 항공관제탑도 파괴됐습니다. 결코 적지 않은 피해인데 이 정도 수위 공격에 인명피해가 없었단 건 앞서 언급했듯, 사전 대피과정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또 CNN은 "미국과 이란은 최근 스위스 외교 채널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아 왔다"고도 보도했습니다. "이란이 지난 7일부터 스위스 포함 최소 3개의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과 접촉하려 했다"며 "이번 미군기지 공격으로 '보복 조치'가 끝났음을 미국에 알리고 싶어 했다"는 겁니다. 기지를 공격할 때도 미국인이 있는 곳은 의도적으로 피한 걸로 보인단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이란 외무장관 (현지시간 지난 8일) : 우리는 미국이 더 이상 조치를 취한다면 이란이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며 우리는 매우 가혹하지만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아주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그들은 광대들의 말을 그만 들어야 합니다. 현실에 입각해 정책을 펴야만 합니다.]

그런데요. 현지시간 8일 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그린존에 로켓 2발이 떨어졌습니다. 그린존은 미국 대사관을 포함해 각국 공관이 밀집한 보안 지역인데요. 로켓이 어디서 왔고 누가 발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연합군, OIR은 "이번 공격에 따른 사상자나 시설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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