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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한국 온 비건, "일 끝내자"…북한에 전격 '회동'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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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9일
"인천 공항 입국"
"여기서 하면 되는 건가…?"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지난해) : 다음 주 워싱턴에 돌아가면 저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지시에 따라 민간·종교 단체의 대북 인도 지원에 대한 정책을 재검토 할 계획입니다.]

2019년 12월 15일
"인천 공항 입국"
"1년 전 보다 삼엄해진 경호"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어제) : (판문점 방문하실 계획이십니까? 잠시만요.) …]

비건 대표의 입국 장면, 1년 전과 어제 상황을 잠깐 비교해봤습니다. 1년 전엔 취재진들이 질문을 건네기도 전에 미리 준비한 종이를 꺼내 읽을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이었죠. 하지만 1년 뒤, 묵묵부답으로 빠르게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경호도 훨씬 삼엄해졌고요. 기자들의 접근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실무협상 대표를 맡은 뒤로 가장 엄중해진 북미 관계를 의식한 모습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13일. 13일의 금요일 밤입니다.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또 중대한 시험을 단행했습니다.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계속 긴장감을 높이더니, 지난 7일에 이어 엿새 만의 중대 시험입니다. 이번엔 핵까지 직접 거론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국방과학원 대변인 발표 (지난 14일/음성대역) : 2019년 12월 13일 22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되었다. 최근에 우리가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 연구성과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다]

이번에도 어떤 시험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우리 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나 위성발사체를 쏘기 위한 연료 엔진 시험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보통은 "13일에 중대시험을 했다", 정도로 표현할 걸, "13일 오후 10시 41분부터 48분까지", 7분간 시험을 했다고 아주 구체적으로 적었는데요. 이 7분이 상징하는 바가 있습니다.

로켓을 처음에 쏘아 올렸을 때, 보통 1단계 추진체 엔진은 2에서 3분, 아무리 길어봐야 5분 안쪽으로 연소를 합니다. 이후 공중에 떠오르고 나면, 2단계 추진체 엔진이 중간중간 쏘면서 목표물을 향해서 날아가는데, 이때 7분 정도 연소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다시 말해 1단에 비해 지속시간이 더 긴 2-3단 추진체, 다단 추진체 시험을 했다 보여지는 것이죠. 미 본토에 닿을 만큼 보다 고도화된 ICBM 개발에 성공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 국방부 장관 (현지시간 지난 14일) :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가지고 있고, 현재 ICBM을 개발하려고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됩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엔진이 아닌 아닌 재진입체 기술 시험입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의 분석인데요. ICBM은 발사 이후 대기권 재진입이 관건입니다. 재진입 시 높은 열과 압력에 의해 탄두 표면이 녹아내리기 때문이죠. 아직 북한이 확보하지 못한 이 기술, 이번에 시험했다는 겁니다. 뭐가됐든 둘 다 가능성이죠. 북한이 직접 공개하지 않고선 알 수가 없습니다. 북한은 군 서열 2위의 입을 빌어 "거대한 힘을 비축했다"며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였습니다.

[박정천/조선인민군 총참모장 (지난 14일 담화/음성대역) :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의 핵위협을 확고하고도 믿음직하게 견제, 제압하기 위한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에 그대로 적용되게 될 것이다 우리 군대는 최고령도자의 그 어떤 결심도 행동으로 철저히 관철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여있다]

비건 대표는 오늘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뒤, 이도훈 본부장과 함께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지난 몇 달간 북한 관계자들의 발언은 미국과 한국, 일본과 유럽에 매우 적대적이고 부정적이고 매우 불필요한 성명들"이라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연말 데드라인을 말하고 있지만, 미국은 데드라인이 없다"며 "역사적인 싱가포르 회담의 약속들, 즉 비핵화를 이행하는 목표가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명확히 하죠. 미국은 협상 시한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은 싱가포르 합의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주 유엔 안보리에서 북측에 창의적인 해법, 양쪽의 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는 균형 잡힌 합의를 위해 유연한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걸 제안했습니다.]

비건 대표, 평소 온화한 인상과 달리,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이었죠. 이어 작심한 듯 말을 어이갔습니다. 북측에 이제 할일 하자, 만나자, 전격 제안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따라서 제 북측 카운터파트에게 다시 한번 제안합니다. 이제 우리의 일을 할 때가 됐습니다. 이제 목표를 완수합시다. 저는 한국에 와있고, 북한은 우리와 어떻게 접촉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듣자마자, 두 가지 생각이 딱 들었는데요. 먼저, 미국은 아직까지 대화를 깰 생각이 없다는 것. 두 번째는 '정말 북미 간 사전조율이 안됐구나' 하는 점입니다. 방한 전 분명히 접촉을 시도했을 텐데, 응답이 없었으니까 이렇게 공개 제안까지 하는 것이겠죠. 일단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정도가 나와야지 의미가 있다 보여지는데요. 그게 아니라면 결국 크리스마스 선물 대신 도발, 나아가 강경노선이라는 새로운 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오늘 이 자리에 모신 여러분에게 그리고 한국의 모든 시민에게 즐거운 연말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크리스천들은 이제 곧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겁니다. 1년 중에 가장 신성한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연말에 다시 한번 평화의 결실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자 합니다.]

비건 대표는 회견 후에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미국 측 인사로는 늘 함께 방한하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 등이 배석했습니다. 비건 대표 두꺼운 서류 뭉치도 들고 왔는데요. 1년 3개월만의 접견이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해온 걸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도 있을 수 있겠죠. 다만 청와대는 북미접촉 가능성 등에 대해서 모두 노코멘트로 일관하며 신중론을 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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