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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제주만 가면 '밟는' 사람들…렌터카 과속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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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에서 렌터카에 속도제한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얼마 전에 보도해드렸는데요. 도대체 렌터카 사고가 어느 정도 심각하길래 특별법까지 만드냐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밀착카메라 박소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주도가 렌터카 사고로 고민이 깊습니다. 아예 렌터카에 속도제한 장치를 설치하겠다고 나설 정도인데 렌터카의 안전의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밀착카메라가 긴급 점검해보겠습니다.

은색 승용차가 화단 위에 위태롭게 서있고 뒷면이 심하게 훼손된 검은색 차량이 반대편 차선에서 멈춰있습니다.

사고 현장으로 가봤습니다.

제주 서귀포시에서 성산일출봉 방면으로 가는 일주도로입니다. 화단 아래쪽에는 깨진 유리조각과 차량 부품이 곳곳에 떨어져 있습니다. 이쪽에는 아예 교통 표지판이 뿌리가 뽑힌 채 쓰러져있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40분쯤 은색 렌터카를 몰던 31살 A씨가 검은색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렌터카가 유턴을 하기 위해 정차하고 있던 검은색 차량을 뒤늦게 발견한 겁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2명을 포함한 4명이 다쳤습니다.

자동차 공업사에서는 수리 중인 렌터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온 사고 차량 30대 가운데 7대가 렌터카입니다.

배터리가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차량 앞면부가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차량 안쪽을 보면 운전석 뿐만 아니라 보조석 측면 에어백도 모두 터졌습니다. 당시 사고 충격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계시원/견인업체 대표 : 신호 위반하고 과속하는 차량이 많아요, 렌터카들이. 의외로. 길이 한산하다 보니까 달리고 질주하는 경우도 있고요.]

지난해 제주도에서 발생한 렌터카 교통사고가 527건.

하루에 한 번 이상 발생했는데 숨지거나 다친 사람도 955명에 달합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차량 교통사고에서 렌터카가 차지하는 비율을 따져봤더니 제주도는 8.8%로 다른 지역 평균 2.5%보다 세배 넘게 높았습니다.

제주도에 렌터카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그만큼 사고도 늘고 있는 겁니다.

[박수연/제주 성산읍 온평리 :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솔직히 좀 무섭습니다. 방어운전을 해야 하고 렌터카를 좀 피하기도 하고.]

렌터카 과속 실태가 어느 정도인지 경찰의 과속 차량 단속에 동행했습니다.

최고속도 시속 70km로 제한하고 있는 제주 봉개동 왕복 6차선 도로입니다.

시속 107km, 시속 100km. 단속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렌터카 넉 대가 잇따라 단속카메라에 찍혔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도에선 렌터카에 속도제한장치를 달아 차량 속도를 시속 90km로 제한하는 특별법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에 앞서 제주도가 관광객들에게 사고가 잦은 위험 도로를 안내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명 516도로, 지방도 1131호선은 험한 도로로 유명합니다. 밤에는 어떤 모습일지 직접 주행해보겠습니다.

가로등 하나 없는 산길이어서 이곳을 지나는 대부분 차량이 상향등을 킨 채 운행합니다.

곳곳에 구불구불한 커브길이 이어지는데 빠른 속도로 추월하는 차량도 목격됩니다.

관광객들에게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진 일명 1100도로도 오르내리막길이 이어져 방어 운전해야 하는 도로입니다.

제주지역 렌터카 속도 제한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입니다.

규제에 앞서 유독 제주지역에서 렌터카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에 대한 깊은 고민과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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