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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분향소 '눈물바다'…건물주 조문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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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화재 참사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위해 합동분양소가 설치됐습니다.
수많은 시민의 조문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건물주 이 씨도 조문하려 했지만, 유가족의 반발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합동분향소를 찾은 유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 "아. 너 왜 못 빠져나온 거야. 빠져나오지 빠져나오지."

친한 언니와 함께 목욕을 하러 갔다 화재 현장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동생은 안타까움에 눈물만 흘립니다.

▶ 인터뷰 : 생존자
- "매일 그 시간대에 저 형님들하고 같이 좌욕하면서 앉아서 수다 떨고 그랬는데…. "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온종일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혹은 다친 몸을 이끌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김수지 / 충북 제천시
- "너무 이해가 되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와봤어요. 교통사고 때문에 저도 다쳤는데, 저도 죽다 살아났는데 너무 안됐어요. 가슴 아파요."

화재가 발생한 스포츠센터 건물주 이 모 씨도 경찰 조사를 받기 전 분향소를 찾았지만, 유가족들의 반발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건물주
- "죄송스럽고 지금 심정은 죽고 싶은 마음밖에 없어요."

이에 앞서 희생자 가운데 처음으로 장 모 여성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다른 희생자들의 발인은 오는 26일까지 거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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