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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4월 16일, 그 배…'사:과와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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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뉴스룸 앵커브리핑을 시작합니다.

최근 몇 달 동안 사과 아닌 사:과가 풍년을 이뤘습니다. 하나같이 그동안 '잘못했다'며 '미안하다'며 사과하던 사람들.

그러나 무릎은 꿇었으나 정작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그 공허한 사과들은 결국 냉정한 표심으로 반영됐지요.

그리고 이제 정작 선거가 끝난 뒤. 그 많은 사과 중에 우리의 정치가 무엇 때문에 사과해야 하는지를 명료하게 알려 준 한 가지….

두 번의 봄을 돌아온 4월 16일. 그 배….

당시 험한 여론에 떠밀리듯 내놓은 사과의 말들은 무책임 속에 가려졌습니다.

유가족을 비난하는 시위에 일당 2만원을 받은 탈북자들이 동원됐고 특별조사위원회의 청문회는 초라했습니다. 심지어 여당이 추천한 특조위원 일부는 총선 출마로 시끄러웠습니다.

오랜 전통의 국제 영화제는 세월호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 한편으로 파국을 맞게 되었지요.

잊지 않으려는 사람들과 잊게 하려는 사람들이 단식과 피자로 맞섰던 한국사회의 씁쓸했던 자화상….

국민을 국민과 비국민으로 가르고 이념으로 몰아붙이고.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잊으라 강요했던 시간들.

이 시간들이 과연 얼마나 갈 것인가….

배가 기울어지는 순간에도 청와대 보고와 사진 찍기에만 급급했던 해경. 국정원의 관리를 받고 있었다던 청해진 해운이 선내 대기방송을 지시했다는 증언들….

아이들이 전부 수장된 이후에야 전달된 '한명도 인명피해가 없게 하라'는 청와대의 지시.

여러 언론들이 찾아냈고 뉴스룸 '탐사플러스'도 취재했던 가려진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진실은 숨죽인 채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이제 그 일단이 또다시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지금….

진도 팽목항 인근. '기억의 숲'에는 얼마 전 천년을 간다는 은행나무들이 뿌리를 내렸습니다.

오늘(18일)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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