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UNJA
환영합니다
로그인 / 등록

스승의 날 없애달라고?

감사합니다! 친구들과 공유해주세요!

URL

이 영상을 비추천하셨습니다. 피드백주셔서 감사합니다!

Sorry, only registred users can create playlists.
URL


추가됨

상세정보

김주하의 4월 24일 뉴스초점-스승의 날 없애달라고?

'수업에 빠지고 담배를 피운 학생을 훈계했더니
멱살 잡히고 경찰이 출동했다.', '학생 5명이 수업 중 기간제 교사를 빗자루로 때리고 머리를 밀치는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렸다.'

명백한 교권 침해인 이 두 사건, 결과는 어땠을까요.
피해자인 교사들은 모두 충격을 받아 휴직에 들어갔고, 가해자인 학생들은 학생 인권으로 보호돼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뭐,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죠.

2016년 한해 교원총연합회에 보고된 교권 침해 상담사례는 572건, 10년도 안 돼 3배나 늘었습니다.
아이의 장래가 걸린 일이니 또는 창피해서, 교권 침해를 당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교사가 절반이 넘는 지역이 있음에도 말이죠.
그러니 스승의 날 꽃 한 송이 받는 건 언감생심, 어차피 학생 대표가 아니면 받지도 못하도록 법으로 묶어 놨으니 애초에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럼, 학교 밖은 어떨까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바뀌고 있는데도, 현장을 가장 잘 알고 바뀐 정책을 실행해야 할 교사는 정책 결정 과정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국가교육회의는 물론, 2022학년부터 적용되는 대입제도 개편특위에도….
하물며 언론인은 있는데 교사는 없었습니다. 뒤늦게서야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전체 13명 중, 교사 2명을 추가했죠.

가르치는 아이들은 무시하고, 학부모들은 멸시하고, 국가는 패싱을 하고….
이게 오늘날 우리 교사들이 처한 현주소입니다.
오죽하면 현직 교사가 직접 스승의 날을 없애달라는 청원을 올렸을까요. 스승의 날이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사기를 떨어뜨린다며 말입니다.
또한, 자신들을 부정청탁 금지법에 얽어매 잠재적 범법자로까지 취급하는 게 너무나도 싫다고 호소합니다.

5월 15일 스승의 날은 성군 세종대왕의 탄신일입니다. 좋은 지도자가 있을 때 백성이 평안하고 나라가 발전했듯이, 교사들이 존경받고 신이나 학생들을 지도할 때 우수한 인재도 키워낼 수 있을 겁니다.
교사들의 사기가 떨어지면 그 피해는 결국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간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댓글작성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