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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미운오리 신세' 스티로폼…동네마다 수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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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아파트 단지마다 스티로폼 전쟁을 겪고 있습니다. 수거되지 않은 스티로폼이 곳곳에 그대로 쌓여 있는 건데요, 스티로폼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거업체들이 돈되는 것만 골라서 수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골칫거리로 전락한 스티로폼 문제를 밀착 카메라 고석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복판 공터입니다.

무언가 가득 담긴 대형 마대 자루가 한 켠에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이 대형 자루 안에는 보시는 것처럼 스티로폼을 비롯한 재활용쓰레기가 잔뜩 들어있는데요.

두 달 넘게 이렇게 방치되면서 악취는 물론 벌레까지 꼬이고 있습니다.

동네 한가운데에 '쓰레기 언덕'이 생기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큽니다.

[인근 동네 주민 : 냄새는 나죠. 속에 쓰레기가 많이 들어있고요. 조금 있으면, 자루가 햇볕을 보면 쫙쫙 찢어져요.]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요즘 각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스티로폼 관련 안내문 흔히 볼 수 있죠.

과일 포장 완충재나 작은 크기의 스티로폼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문제는 기준이 갑자기 바뀌게 되면서 주민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경숙/서울 목동 : 일반적으로 분리수거를 항상 해오던 건데 (갑자기 바뀌니까) 쓰레기양도 많아지고 종량제 (봉투) 구입하는 횟수도 더 많아지는 것 같고요.]

수거 업체에서 스티로폼을 아예 가져가지 않거나 그나마 수거를 해가도 크고 깨끗한 스티로폼만 골라 가는 상황입니다.

상당수 주민들이 바뀐 기준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아파트 경비원들도 바빠졌습니다.

[신완오/아파트 경비원 : 이렇게 다시 (스티로폼을) 골라야 되고 이 접착테이프 같은 거나 택배 (주소) 종이까지도 다 떼어야 되니까. 우리가 힘들고 그런 거죠.]

스티로폼은 한 때 재활용쓰레기 중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올해 들어 스티로폼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재활용으로 수거하는 것보다 새로 만드는 게 더 싸졌습니다.

이 때문에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수거 업체가 잇따랐고, 음식물이 묻거나 크기가 작은 스티로폼은 아예 일반 쓰레기로 분류하도록 해 곳곳에서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폐스티로폼 재가공 업체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거된 스티로폼 재분류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재활용을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누고 있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고온 압축과정까지 거치게 되면 '잉고트'라고 불리는 일종의 재생연료로 다시 탄생하게 됩니다.

주로 건축 자재나 발전소 연료 등으로 사용되는 잉고트 가격은 1년 사이에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고시균 대표/폐스티로폼 재가공 업체 : 평생 이 사업 했습니다만 이번처럼 가격이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잉고트를 생산을 해도 적자가 나는 상황입니다. 매우 힘든, 그런 실정입니다.]

쓰레기 수거 업무를 담당하는 각 지자체도 별다른 해법이 없습니다.

[서울 OO 구청 관계자 : 환경부에다 질의를 하면 아무 대책이 없어요. '알아서 처리해라' 그렇게 나오니까요. 국가적으로 (재활용) 처리를 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 기회에 스티로폼 사용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미화 사무총장/자원순환사회연대 : 지금 선진국들은 점점 플라스틱류나 스티로폼류의 사용을 줄여나가고 있고 대체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있거든요. 환경적인 부분이 안전하지 않은거죠.]

당장 내일이라도 다시 가격이 오르면 천덕꾸러기 같은 스티로폼이 품귀현상을 빚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문제의 근본 해결책이 스티로폼의 가격은 아닐 겁니다.

이렇게 처리하기 힘든 쓰레기를 점차 줄여나가는 것이야말로 스티로폼 대란도 예방하고 환경까지 지키는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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