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UNJA
환영합니다
로그인 / 등록

[밀착카메라] 사고 부르는 부실 가드레일, 절반이 교체 대상

감사합니다! 친구들과 공유해주세요!

URL

이 영상을 비추천하셨습니다. 피드백주셔서 감사합니다!

Sorry, only registred users can create playlists.
URL


추가됨

상세정보

[앵커]

가드레일은 차량이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거나, 추락으로 생기는 2차 피해를 막는, 도로 위의 마지막 보호장치입니다. 그런데 최근 가드레일을 넘어 추락하거나 전복되는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검증이 안 된 가드레일 때문인데요. 전국 국도의 절반은 여전히 교체 대상입니다.

밀착카메라 박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가도로를 달리던 마을버스가 가드레일을 뚫고 추락합니다. 4m 아래로 떨어진 버스는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기사와 승객 2명이 다쳤습니다.

마을버스는 고가도로에서 난간을 뚫고 제가 서 있는 이곳까지 추락했습니다. 이 도로는 원래 차량과 행인이 자주 다니는 도로여서 자칫하면 추가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사고 난간은 1986년에 설치된 것으로 마을버스의 추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사고 피해 차주 : 폐차시켜요. 사람 많이 안 다쳤으니까 사람 안 다친 걸 위안 삼고 있어.]

인천공항고속도로 CCTV 화면입니다. 차량과 부딪친 버스가 가드레일을 뚫고 튕겨 나갑니다. 난간 밖이 배수로로 연결돼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황장연/택시 운전기사 : 가드레일이 부서진 곳이 심심치 않게 보여요. 지나갈 때 위협을 느끼죠.]

취재진은 전문가와 함께 도로 곳곳에 설치된 가드레일을 점검해봤습니다.

경기도 화성시의 한 고속도로 진입로. 가드레일이 성인 남성의 발목 높이로 낮습니다. 차량이 부딪쳤을 경우 오히려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합니다.

[홍성령 교수/교통안전공단 : (사고를) 막는 게 아니라 충격 때문에 넘어갈 수 있다는 거죠.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은 속수무책이죠.]

2001년에서야 충돌 실험에 통과한 안전한 가드레일을 설치하도록 한 국토부 지침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도로변에는 이렇게 생긴 가드레일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높이가 낮고 지지력이 약한 미검증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2001년에 관련 지침이 마련됐지만 10년이 지난 2011년부터 오래된 가드레일들을 교체하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인천대교 버스추락 사고로 14명이 숨지면서 부실 가드레일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가드레일 보수 공사 현장입니다. 기존 가드레일을 보시면요. 제 손 한 뼘 너비도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곳곳에 금이 가거나 이렇게 콘크리트가 아예 떨어져 나간 부분도 있습니다. 때문에 가드레일 높이를 20cm 가량 높이고 너비도 10cm 가량 늘리는 보수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5년째 교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부실 가드레일은 4200여 km 가량이 남았습니다.

전국 국도에 설치된 가드레일 절반에 달합니다. 지난 2010년부터 5년 동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가드레일 충돌 사고는 370여 건.

11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습니다.

가드레일은 그저 도로 가장자리를 채우는 울타리가 아닌 2차 사고를 막는 마지막 보호장치입니다.

흔들리고 떨어져 나간 가드레일에 우리의 안전을 맡길 순 없겠죠.

댓글작성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