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에 출생신고 된 경우도…세상엔 있지만 없는 아이들 / JTBC 사건반장

한 초등학교 교육복지사가 어느 날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학적부를 확인하다가 학교에 다니지 않는 10대 아동 두 명을 찾았던 겁니다. 당시 장기결석 아동을 전수조사하면서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들이 연이어 드러나던 시기라 곧바로 경찰에 알렸습니다. 범죄가 일어난 건 아닌지,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뒀지만 다행히 아이들은 건강히 잘 지내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건강 상태도 좋았고 가정 내 교육으로 학습도 이뤄졌던 겁니다. 다만 충격적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아이가 둘이 아니라 무려 10남매가 부모와 함께 좁은 단칸방에 살고 있었습니다. 10남매 가운데 7명은 학교를 전혀 다닌 적이 없었고, 심지어 18살이 돼서야 출생신고가 이뤄진 아이도 있었습니다. 법적으로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로 10년 넘게 살아왔던 겁니다. 부모는 결국 아동방임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요. 오늘 사건X파일에서는 5년 전 미취악 아동 조사로 드러났던 단칸방 10남매 사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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