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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미니스톱 퇴거 거부…서울시 "방 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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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강공원에 있는 편의점은 한해 수만 명의 사람이 찾아 매출이 높기로 유명한데요.
알짜배기 점포인 만큼 계약이 끝날 때마다 서울시와 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미니스톱 11곳이 퇴거를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강공원의 2층짜리 편의점입니다.

겨울엔 좀 덜하지만 한강공원 이용객이 많은 여름엔 한 달에 7천 명 넘게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남문호 / 서울 화양동
- "여름에는 자전거 타시는 분들도 많이 오고, 돗자리 깔고 노시는 분들도, 손님 엄청 많아요."

하지만 이곳은 지금 불법영업 중입니다.

한강공원 내 11곳의 미니스톱 점포가 이미 지난 달 영업계약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8년 계약이 끝난 만큼 경쟁입찰을 통해 새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입장.

반면 점주들은 시설투자비 등을 회수하지 못했다며 방을 뺄 수 없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남수 / 한강공원 미니스톱 대표
- "(총 비용이) 98억 들었습니다. 바람 불고 태풍 불면 수선비 같은 게 한 12억 들었습니다."

지난 2월에도 한강공원 내 세븐일레븐 매점 16곳이 계약 종료 후에도 퇴거를 거부해 비슷한 마찰을 빚은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업계 관계자
- "매출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도 큰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이번에도 명도소송에 손해배상 소송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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