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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고속도로서 스토킹 당해"…공포의 50km / 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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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50km를 스토킹 당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글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습니다.

달리는 차에서 스토킹을 당했단 뜻일까요? 영상부터 보시죠.

휴게소에서 한 남성이 지나가더니 등장한 회색 승용차, 화장실 앞에서 뭔가를 한참 기다립니다.

여성 운전자가 화장실에서 나와 블랙박스가 달린 차량에 탑승하자 회색 차가 후진해 그 앞에 섭니다.

겁이 난 여성 운전자, 남편과 통화부터 하는데요.

[하 미쳤나봐 쟤. 나 따라올 것 같은데. (무시하고 그냥 운전 해. 해코지 할 것 같으면 그냥 거기서 자. 문 다 잠가놓고 자. 일어나서 그냥 경찰에 신고해.) 여자 혼자 있다고 그런 것 같아.]

여성은 고민 끝에 차량을 출발시킵니다.

그런데 우려가 현실이 됩니다.

무려 50km를 속도를 높여봐도, 차선을 바꿔도 회색 차량이 계속 따라붙은 겁니다.

심지어 차선에 진입하려는 소형차를 막아서며 앞 차와 간격을 좁히기도 합니다.

[이야~ 내 뒤를 너무 잘 따라붙는데, 얘. 틈을 안 벌려. (일단 OO동 파출소로 가봐. 앞에 세워놓고 (경찰관) 나오시라고 해. 불안해서 그런다고. 차 세워놓고 내리지 말고 문 잠가놓은 상태에서)]

여성이 파출소에 주차한 뒤에야 추격전은 끝이 났습니다.

저희가 이후 상황 들어보니 일단 수상한 회색차의 운전자, 파출소 근처에 차 세워 여성을 지켜봤고, 경찰이 가서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내 갈길 가는데 뭐가 문제냐" 이러면서 우연히 경로가 겹친 거란 식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우연치고는 참 지독한 우연이죠.

이 여성, 블랙박스 다 보여주고 경찰에 호소했는데, 돌아온 답이 황당해 다시 한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여성 운전자 : (경찰이) 범죄 성립, 범죄행위 이런 것만 얘기하면서 이거는 사건이 될 수가 없다고 그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저렇게 집요하게 따라붙은 걸 사건이 안 된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누구든 공포감 느낄 상황 아니었을까요?

다행히 저희가 오늘(12일) 확인해본 결과, 해당 경찰서는 남성 운전자가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보고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했고, 다른 혐의점도 찾아 수사 중이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 기사 전문 https://news.jtbc.joins.com/html/998/NB11999998.html
▶ 뉴스룸 다시보기 (https://bit.ly/2nxI8jQ)

#김소현기자 #백브리핑 #JTBC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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