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가 어디냐"…취객 폭행으로 70대 택시기사 사망

【 앵커멘트 】
술에 취해 행선지를 놓고 다투다 승객이 택시기사를 폭행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행 직후 피의자는 택시 안에 다시 들어가 잠을 자다가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김혜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택시에서 내리더니 택시기사와 승강이를 벌입니다.

택시 기사가 벽 쪽으로 밀려 쓰러지자,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 스탠딩 : 김혜지 / 기자
- "피의자는 택시에서 내려 도망가는 피해자를 쫓아나가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했습니다."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한 택시기사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지만, 남성은 태연하게 다시 택시 문을 열고 들어가버립니다.

술에 취해 20여 분 동안 잠들어 있던 30대 남성 A씨는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피해자 70대 택시기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목적지를 제대로 말하지 못하다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어 홧김에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폭행치사 혐의로 피의자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 뉴스 김혜지입니다.[[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