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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개혁' 언급 많았던 곳…실제 정당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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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번 페이스북 조사는 사상 처음 이뤄진 것으로 국내 가입자 190만 명이 지난 1월부터 선거 직전까지 언급한 선거 관련 키워드 2800만 건을 분석한 것입니다.

지금 제 오른쪽에 보이는 지도가 지난 90일 동안 페이스북 이용자 190만 명이 지역별로 정당을 언급한 양을 표시한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새누리당에 대한 언급은 대구와 경북 지역에 집중됐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습니다. 수도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 대한 언급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국민의당을 언급한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호남에 집중됐습니다. 더민주의 수도권 압승을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페이스북에서 특정 정당이 많이 언급된 지역은 실제 총선 결과로도 이어졌습니다.

지역별로 많이 언급된 키워드에서도 주목할만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전국 153개 시군구 중에서 '개혁'과 관련된 키워드가 많이 언급된 10곳 중 7곳에서 정당이 바뀌었습니다. 더민주에서 국민의당으로 바뀐 호남 지역이 5곳, 새누리당에서 더민주로 바뀐 송파가 2곳이었습니다. 정치 개혁을 많이 언급했던 곳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난 셈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이들은 왜 개혁을 원했는지 들여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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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인 서울 송파구.

이번 총선에서는 야당 후보가 2명이나 당선됐습니다.

시민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합니다.

현역 의원이 낙선된 송파병 오금동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지지표가 지난 총선에 비해 2000표 가량 빠졌습니다.

[송파구 70대 유권자 : 기본적으로 이번에 (공천 파동으로) 저들끼리 싸우는 게 꼭 저들 세상같이 해서 보기 싫어서 그랬고.]

이번 선거에서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뀐 수도권 다른 지역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서울 송파병을 비롯해 강동갑, 노원갑, 서대문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표는 19대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새누리당 표가 대거 빠졌습니다.

새누리당의 강남 불패 신화도 이번에 무너졌습니다.

야당에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자리를 내준 강남을의 경우 19대 때 여당에 5000여 표를 몰아줬던 개포동이 거꾸로 더민주에 400여 표를 더 준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반란표의 한가운데에 4050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선거 당일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4050의 민심 대이동은 확인됩니다.

기존 여당 지지 기반으로 꼽혔던 50대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는 야권 지지율이 53%로, 새누리당보다 8%P 높았습니다.

페이스북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집니다.

새누리당은 40대와 50대에서 야3당에 모두 뒤져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4050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킨 이들입니다.

대선 당시 출구조사에 따르면 50대 투표율은 89.9%로 평균 투표율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 중 62.5%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습니다. 박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안정을 우선가치로 했던 그들은 왜 4년 만에 돌아선 것일까.

[김광식/50대 유권자 : 공천 파동 같은 그런 것도 있고, 여러 가지 좀 경제적인 이런 것들 잘못한 거 같고 해서 바꿔보려고.]

[강신일/50대 유권자 : 이번 총선에는 우리 국민이 다들 좀 바뀌어야 한다. 경제도 어렵고.]

[이나영/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그렇게 열심히 밀어줬는데, 너무 실망스러운 거죠. 결국 일방적으로 독주하는 정권의 행태, 우리가 불통 정권이라 그러잖아요. 도저히 의사소통이 안 되는, 국민의 의사를 듣는가.]

[새누리당 캠프 관계자 : (지금 50대는) 성향 자체는 개혁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언제든지 자기 의사를 확실하게 표출하는 세대기 때문에 정치를 똑바로 안하면 너희 안 찍는다. 그런 것을 실증해주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4050의 반란은 결국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분노 표출이라는겁니다.

[박상철 교수/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 새누리당을 심판하겠다는 유권자층이 투표에 상당히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참여를 했죠. 새누리당 지지했던 사람들이죠. 그 사람들은 (야당) 골수 지지자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철수할 수 있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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