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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중국 간 비건, 북 접촉 사실상 무산…'빈손' 귀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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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약 일주일간의 한중일 방문을 마치고 미국에 복귀합니다. 방중 마지막 날인 오늘 혹시라도 북측 인사를 만나지 않을까, 끝까지 촉각을 곤두세웠는데요. 한중일을 거쳐 닷새를 기다렸지만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지난 16일) : 제 북측 카운터파트에 다시 한번 제안합니다. 이제 우리의 일을 할 때가 됐습니다. 이제 목표를 완수합시다. 저는 한국에 와 있고, 북한은 우리와 어떻게 접촉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어제) : 여러분, 저는 공항에서는 어떤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을 겁니다. (중국 인사들을 만날 겁니까?) 그게 질문이에요.]

중국 시간으로 오늘 저녁 6시 25분, 워싱턴 행 비행기를 끊어놨는데요. 베이징에서 만나려면 북한 인사가 어제 왔어야 하는데 최선희 부상, 김명길 대사 둘 다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 국무부도 "발표할 추가 일정은 없다"고 했고요. 그럼 혹시 '비건 대표가 평양에를?' 도 점쳐봤지만, 오늘 평양 행 비행기 명단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신 어제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났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해법을 논의했고요. 다만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해선 "시기장조", "최선의 해법" 등 이견을 보였을 걸로 보입니다. 중국 외교부가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1시쯤 보도문을 올렸는데요. "미국과 북한이 가능한 한 빨리 대화를 재개하고 적극적인 신뢰를 구축해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추가 도발을, 미국은 대북 제재 압박을 멈추라는 주문으로 해석됩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7일) : 우리는 안전보장이사회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정치적 해결을 지지하는
한목소리를 내고, 미국과 북한이 서로의 우려를 존중하고, 유연성과 성의를 보여 주고, 서로 타협하기를 바랍니다.]

비건 대표 지난해 8월부터 폼페이오 국무장관 밑에서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해왔습니다. 그동안 한국에 온 것만도 수차례고요. 직접 판문점으로 이동해 최선희 부상과 만난 적도 있습니다. 그 만남이 있은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깜짝 판문점 회담이 성사되기도 했죠. 그 외에도 우리 측 카운트파트 이도훈 본부장을 비롯해 직접 청와대를 찾는 등 폭넓은 행보를 보였습니다.

[박현주/청와대 임시 반장 (8월 19일) : 일단 비건 대표가 오면 제가 원래 몸담고 있던 외교안보 기자들은 비상에 걸립니다. 숙소로 유력한 호텔부터 비건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맛집, 그리고 또 북·미 접촉이 이뤄질 수 있는 판문점으로 가는 그 길목까지, 다 나눠서 지키고는 하는데요. 저는 이번 주 다정회에 파견 온 덕분에 비건 뻗치기는 피하게 됐습니다.]

그렇죠. 당시 박현주 기자가 뻗치기를 피한 건, 제가 휴가를 간 덕분이었죠. 조만간 겨울 휴가 일정도 짜야 할 텐데요. 아무튼 각설하고. 비건 대표의 공식 방한 코스, 호텔, 외교부, 그리고 호텔 근처의 식당서 '닭 한 마리'를 먹는 겁니다. 시작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평양에서 2박 3일간 협상을 마치고 돌아와서 밤 11시, 고단한 몸을 이끌고 닭 한 마리를 찾습니다. 국자를 든 채 활짝 웃는 모습이 조간신문 1면에 실리기도 했죠.

지난 8월 방한 땐 귀국일정을 하루 미뤘는데, 혹시 닭 한 마리 때문 아냐?라는 얘기도 있었고요. 엊그제 방한한 때도 어김없이 닭 한 마리 먹었습니다. 활짝 웃는 비건 대표만큼이나 관심이 가는 건, 항상 방한 길에 동행하는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의 표정, '아, 오늘도 또 닭이구나'하는 표정입니다. "후커 보좌관 저녁 먹으러가지, 뭐 먹고 싶나? 나는 닭 한 마리가 좋네" 뭐 이런 전 상황이 있지 않았을까요.

그런 비건 대표가 이제 명실공히 미 국무부의 서열 2인자로 승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임명하기는 전이지만, 본인이 지명했으니까 그건 당연한 거고요. 중간 단계인 미 상원에서 부장관 인준안이 찬성 90 대 반대 3.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습니다. 만약 폼페이오 장관이 내년 상원 출마에 나설 경우에는 장관 대행까지도 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북협상에 싣는 무게가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지난 16일) : 오늘 이 자리에 모신 여러분에게 그리고 한국의 모든 시민에게 즐거운 연말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이 연말에 다시 한번 평화의 결실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자 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민주당 상원 지도부가 '화염과 분노'식 대응은 안 된다는 요지의 공개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 "북미 간 간극이 여전하고, 싱가포르 이후 발전이 없었다"면서 "너무 늦기 전에 진지한 외교적 플랜을 실행해야 한다. 여기에는 영변 등 핵시설의 검증 가능한 단계적 폐기 과정도 포함된다"고 했고요. 특히 "화염과 분노 식의 위협이 먹힐 거라 믿는다면, 심각한 오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말 도발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강경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견제하겠단 뜻으로 해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3일) : 우리는 역대 가장 강력한 군을 갖고 있어요. 전례 없는 강대국이죠. 그걸 사용할 필요가 없기를 바라지만, 써야 한다면 써야죠.]

네,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까지 이제 5일 남았습니다. 도발이든 선물이든, 다음 주면 윤곽이 드러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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