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판매부터 상담까지' 자판기의 진화

【 앵커멘트 】
자판기의 대표격인 커피 자판기, 요새 이용하시는 분들 많지 않죠.
이 커피 자판기가 사라진 자리에 이색 자판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생고기를 팔고 심지어 상담도 해준다고 합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단돈 5백 원에 지친 마음을 치료해준다는 자판기.

「습관성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사람에겐 자양강장제 음료를,」 상실후유증을 선택하면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는 영화를 추천해줍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이 상담자판기는 무기력 무감각 무감동한 3무시대 청년들을 위로하기 위해 설치됐습니다."

마트 갈 시간도 없이 바쁜 현대인에게는 언제든 살 수 있는 '육류 자판기'가 딱입니다.

시중보다 20% 싼 가격에 한우 등심부터 양념 고기까지 메뉴도 다양합니다.

▶ 인터뷰 : 김병원 / 농협중앙회장
- "소고기 가격에 대한 국제 가격 경쟁력이 좋아져서 소비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직장인이 많은 시내 건물에는 샐러드 자판기가 인기입니다.

5성급 호텔 출신 주방장이 개발해 맛을 살리고 24시간만 판매해 신선도를 높이는 전략이 통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조영식 / 자판기 업체 대표
- "더 좋은 효용성을 가질 수 있는 자판기를 개발 중에 있고요, 피자나 파스타를 결합해 (자판기를) 세울 수도 있고."

소규모 자본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자산으로 자판기가 무한 진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유진